팔랑귀 23

은혜는 몸이 물 먹은 것 처럼 축 쳐져서 숨만 가쁘게 내쉬었다. 그녀는 반쯤 죽은 눈으로 남자를 쳐다봤다.

바지를 내리는 남자, 남자는 팬티까지 한번에 내리고는 양물을 꺼냈다. 그는 한차례의 긴 수음으로 잔뜩 부푼 음부 위에 성기를 올렸다. 남자는 유리벽에 기대있는 은혜에게 키스하고 검붉은 기둥을 통통하게 달아오른 은혜의 비부에 비볐다. 얼추봐도 은혜의 배꼽 이상 닿을 길이었다. 남자는 은혜를 아기들듯 겨드랑이와 엉덩이 아래로 손을 넣어 선반에서 일으켰다.

그는 은혜를 밀착해 안아들며 은혜에 귓가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할 수 있지? 씻겨줄께." "….네."

은혜는 배려가 뚝뚝 묻어나는 남자의 무거운 목소리와 숨소리를 들으며 남자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 남자의 말에는 자신 깊숙한 곳까지 가공하겠다는 욕정이 담겨있었다.

강렬한 전기신호가 훑고 지나간 은혜는 아무래도 좋았다. 이 진한 여운이 가시기 전에 조금 더 자신을 망가트려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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